제목: 구혼자들 제목: 더 도어 작가: 이래용 출판사: 애프터 이래용 작가는 '구혼자들'로 내 관심을 끌었는데 '더 도어'도 준수하다. '구혼자들' 이야기 먼저 해보자. 남자가 여러 처첩을 거느리는 하렘물이야 김만중의 '구운몽'부터 시작해서 워낙 역사가 깊고, 요즘은 역하렘물 (여자 하나에 남자 여럿이 목매는 이야기)도 많이 쏟아져 나오니 이게 왜 특이하냐 싶겠다. '구혼자들'은 전형적인 역하렘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다른 역하렘물들과 다르다. 이래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공의 품위를 지키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이 점이 신기하다. 줄거리: 한국에서 태어나서 서른다섯이 될 때까지 죽어라 일하며 살아간 나는 과로사로 죽은 뒤 판타지 세계의 어린 과부 이블린이 된다. 5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