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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체로타의 졸속 결혼

알렉산드리아 2022. 3.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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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홍

출판사: 크레센도

출간: 2019.12.14 

 

리뷰: 미홍 작가는 '바이올렛 체로타의 졸속 결혼' '릴리 부슈의 사기 결혼' '사랑한다고 했잖아' 등을 썼다. 이른바 대형견 남을 잘쓴다. 이 분이 쓴 것 중에서는 '바이올렛 체로타의 졸속 결혼'이 제일 좋았다. 이 '바이올렛 체로타의 졸속 결혼'만큼은 여러번 읽을 만 했고 돈 아깝지 않았다. 

 

줄거리: 바이올렛은 가난한 남작의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도박에 미쳐 세살 연하의 하급기사 알드릭에게 딸을 결혼시킨다. 이 나라에서는 혼인을 해야만 출정 허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올렛과 알드릭은 얼렁뚱땅 결혼하고, 알드릭은 전쟁터로 나간다. 그 동안, 생활력이 강한 바이올렛은 혼자서 닭을 치고, 삯바느질해서 먹고 산다. 삼년만에 전쟁터에서 돌아온 알드릭은 바이올렛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이런 순한 이미지의 남자 주인공...Photo by John Price on Unsplash

 

여자 주인공 캐릭터도 상큼하고 남자 주인공 캐릭터도 좋다. 게다가 후반부에 가면서 이 작품은 추격물이 된다. 도망가는 바이올렛을 남자 주인공 알드릭이 추격하는데, 이 부분이 짜릿짜릿하다. 이 맛에 추격물 본다.

 

알드릭이 바이올렛을 보았다.
그녀를 인식하는 순간 벼락같이 화를 낼 거라고 예상했지만, 알드릭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녹색 눈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가 위험하리만치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아내라고..." (중략)
"감히 지금, 내 앞에서 누구를 네 아내라고 -."

 

물론 야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아주 야한 책은 아니다. 남자 주인공이 귀여워서 본다.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후반부 추격부분을 좀 더 무시무시하게 썼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외전은 값에 비해 양은 많아서 고맙긴 한데, if 외전(바이올렛과 알드릭이 어려서부터 서로 알던 사이였다면 어땠을까를 가정한 외전이다) 은 없어도 될 뻔 했다. 이 작가는 이런 행복하고 짧은 책을 설정만 바꿔서 더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후반부에 가면 남자 주인공이 이렇게 된다. Photo by Kieran White on Unsplash

p.s. if 외전을 요약하면, 알드릭은 어려서부터 늑대였다. 바이올렛이 몰랐던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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