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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어봐, 암캐

알렉산드리아 2022. 3.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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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짖어봐, 암캐

작가: 봄밤

출판사: 로튼로즈

출판연도: 2021년 09월

참조: 19세 이상 나이제한 상품. 이 작품은 '편리한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적 있고, 손질하여 '짖어봐, 암캐'로 나왔다고 한다. 

리뷰: 

봄밤 작가는 BDSM 물에서만 문제작가가 아니라 로판(로맨스판타지)/현로 (현대로맨스물) 통틀어서 문제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람 글을 보면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게 없다. 독한 맘 먹고 쓴다는 느낌이 온다. 사실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가 사람의 '짖어봐, 암캐'와 '독스 인 더 하우스' 이 두 소설에 대해 리뷰를 쓰고 싶어서였다. 

 

줄거리: 남자주인공 성운에게는 은유라는 SM 파트너가 있다. 새디스트인 성운은 매저키스트 은유를 럭키라고 부르며 개 취급한다. 설정상 은유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되어 있고 성운은 어느정도 소득수준이 높은 직장인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플레이는 생략. 

 

성운은 은유에게 청혼하려고 한다. 그러나 청혼 직전 은유의 핸드폰에는 카톡 메시지가 뜬다. 카톡 메시지를 읽은 성운은 은유가 바람을 피웠다는 걸 알게 된다. 이쯤에서 소설의 내용 일부를 따와보자.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핸드폰을 다시 넣어두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동하는 것. 또 하나는 핸드폰을 은유의 면전에 던져버리고 이게 뭐냐고 추궁하는 것.

 

 

오... 작가가 뭘 좀 안다. 청혼하려던 여자가 바람을 피운 걸 알고는, 성운이 냉정하게 Decision tree를 만들어본다는 건 성운의 성격이 냉정하고 논리적이란 걸 의미한다. 

 

은유는 성운에게 매달리고, 성운은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으라고 하며 은유의 각오를 확인한다. 은유가 옷을 벗기 시작하자 성운은 은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리고 일주일간, 성운은 은유를 별장에 감금하고 결박하며 '가지고' 논다. 다시 한 번, 구체적인 플레이는 생략. 성운은 은유를 용서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화해한다. 

 

예전과 같으면 절대 못 한다고 울며불며 난리를 쳤을 텐데, 이제는 아무리 거부감이 느껴지는 행위도 명령대로 하는 암캐가 되었다. 성운은 이 정도면 좀 정조가 부족한 것 정도야 별 문제가 안된다는 생각까지 했다.
사실, 아무리 정조 관념이 엉망이라도 이젠 상관없었다. 

 

 

무난한 작품은 아니다. 호불호가 아주 강력히 갈릴 작품이다. 리디북스 평점이 3.7/5.0. 아니 이렇게 열심히 쓴 글인데? 아마도 여기 나오는 플레이 중에 한국인의 취향과 잘 안맞는 게 몇 개 있어서 (예: 배변물) 일거다. 쌍욕도 나오고 수위도 세다. (사실 수위보다는 쌍욕이 읽기 힘들었다) 읽고나면 내가 도대체 뭘 읽은 건가 싶게 두뇌가 얼얼할 것. 하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하다. 이 소설은 독자들이 야한 소설로 읽고 즐기라고 쓴 소설이 아니라, 작가가 쓰고 싶은 걸 열심히 쓴 것 같다. 한국에서 확신범 같은 소설이 나오다니. 

 

구매는 리디북스, 예스24. 

https://ridibooks.com/books/4287000159?_s=search&_q=%EB%B4%84%EB%B0%A4&_rdt_sid=search&_rdt_id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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